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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기타외국소설
오 자히르 - 파울로 코엘료 장편소설 [양장]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ISBN 9788982819995
책상태 새책 같은
페이지수 447 책사이즈 B6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년도 20050720
정가 9,800원 판매가 1,200원
배송비 2,500원 [배송 정책] 주문수량 재고가 부족합니다.
   
 
  자히르, 신의 아흔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
코엘료는 이번 신작 소설을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자히르」에서 영감을 받아 구상했다. 원제인 ‘O Zahir(The Zahir)’는 원래 아랍어로, 어떤 대상에 대한 집념, 집착, 탐닉, 미치도록 빠져드는 상태, 열정 등을 가리킨다. 이것은 부정적으로는 광기 어린 편집증일 수도 있고, 긍정적으로는 어떤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원일 수도 있다. 그것은 난폭한 신과 자비로운 신의 두 얼굴처럼 양면적인 힘이다. 아랍어에서 ‘자히르’는 신의 아흔아홉 가지 이름 중 하나일 정도로 신성한 것이다. 코엘료는 바로 이 ‘자히르’를 이번 신작의 중심 주제로 내세운다. 사로잡힌다는 것. 그것은 매혹이자 열정이며 우리의 삶을 추동해가는 근본적인 에너지이다. 무언가에 사로잡혔을 때, 배경으로만 존재하던 일상의 무수한 사물들과 사건들은 전혀 새롭고 낯선 풍경이 되어 시야에 잡혀든다. 사로잡힘으로써 감각은 보다 예민해지고, 영혼은 더욱 섬세해지며, 잠재되어 있던 본능이 발현한다. 그리하여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보게 되고 듣지 못한 것들을 듣게 되며, 느끼지 못한 것들을 느끼게 된다. 세계가 숨겨두었던 신비를 벗고, 작은 먼지 같던 존재가 빛 속으로 또렷하게 부상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무언가에 사로잡힘으로써 우리는 또한 사로잡힌 대상을 제외한 나머지 것들에 대해 무감각해지고, 이야기는 왜곡되고, 세계는 우리 앞에서 변형된다. 사로잡힌 대상만으로 세계가 가득 차고, 그것은 절대적이며 유일한 존재가 된다. 마치 신처럼…… 우리를 지배한다.
코엘료는 작품 속에서 ‘자히르’의 상태에 빠진 자, 중독된 자들의 모습을 세밀화처럼 묘사하고 있다. 일에 중독된 사람, 유흥에 중독된 사람, 사랑에 중독된 사람, 소유에 중독된 사람, 명성에 중독된 사람, 전쟁에 중독된 사람 등등, 『오 자히르』에는 다양한 형태의 중독자들이 등장한다. 사실 무언가에 중독되지 않은 채로 생의 비애와 공포스러운 현실을 잘 견딘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게 뭐가 됐든 무언가에 빠져 있어야만 우리는 ‘시간의 속도감’을 잊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자신의 위치를 매 순간 또렷이 자각하며 산다는 건 누구에게나 버거운 일이다. 그래서 무언가를 원칙으로 정해놓고, 질문을 던지지 않고, 무작정 따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일상적인 자히르에 굴복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이것을 ‘기차의 두 선로 사이의 거리’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현대의 기차의 두 선로는 143.5센티미터 혹은 4피트 8과 2분의 1인치만큼 떨어져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애매한 숫자일까? 145센티미터든가 5피트로 정하면 훨씬 간단할 텐데? 그 이유는 아주 오랜 옛날, 고대 로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의 전차는 말 두 마리를 매어 끌었고, 그래서 도로를 건설할 때 그 폭을 말 두 마리가 나란히 달릴 수 있는 거리로 정했다. 그리고 이 도로는 이후 마차 바퀴 사이의 거리를 결정지었고, 기차를 처음 만들었을 때도 마차를 만들던 도구와 연장을 사용했기 때문에 오늘날의 기차 선로 폭이 정해졌다(본문 168~169, 185~186쪽). 『오 자히르』는 이처럼 정해진 원칙을 의문 없이 따르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를 다양한 비유와 우화적 에피소드를 통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원칙이라고 믿고 있던 것, 불변의 사실로 확신하던 것이 깨어질 때 비로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하고,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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